#streamofconsciousness
#의식의흐름
#에드워드호퍼 갔다가
#원계홍
호퍼의 #밤의그림자 는 도시의 한 귀퉁이를 광각렌즈로 촬영하여,
끝자락에 매달려 있는 삶을 부각한다
#황혼의셰익스피어 는 소네트 73과 어울리고,
오디오 가이드의 #유지태 보다,
엑스펜 프로페서 X #patrickstewart 가 감성적으로 더 잘 읇는다.
That time of year thou mayst in me behold
When yellow leaves, or none, or few, do hang
Upon those boughs which shake against the cold,
Bare ruin'd choirs, where late the sweet birds sang.
In me thou seest the twilight of such day As after sunset fadeth in the west,
Which by and by black night doth take away,
Death's second self, that seals up all in rest.
In me thou see'st the glowing of such fire
That on the ashes of his youth doth lie,
As the death-bed whereon it must expire.
Consumed with that which it was nourish'd by.
This thou perceiv'st, which makes thy love more strong,
To love that well which thou must leave ere long.
그대는 나에게서 한 해 중의 이런 시간을 보리라,
이전엔 새들이 감미롭게 노래했지만 이젠 벌거벗고 황폐한 성가대석인,
추위에 맞서 떨고 있는 나뭇가지들 위에 누런 잎이 하나도 없거나 조금 달려 있는 그런 시간을.
그대는 나에게서 이런 날의 황혼을 보리,
해질녘 서쪽으로 사라지는,
안식 속에 모든 것을 봉인하는 죽음의 제2의 자아인 시커먼 어둠이 머지않아 앗아가 버릴 그런 황혼을.
그대는 나에게서 불의 가물거림을 보리,
젊음이 타고 남은 재 위에 누워 있는,
스스로를 키워준 것에 의해 다 태워져 소멸되어야 하는 임종의 침상과 같은 그런 불의.
이런 사실을 그대가 알아차리게 되면, 그대의 사랑이 더 강렬해져,
오래지 않아 사라져야 할 그것을 더더욱 사랑하리.
#이층에내리는햇빛 은 사라져야 할 그것의 과정을 보여준다.
사람하나 없는 #도시의지붕들 은 원계홍의 #지붕들 과 닮아있다.
그의 #수색역 은 어릴 적 기억에 남아 있는 수색역의 본질을 끌어낸다.
수색역 앞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었고, 그 덕분에 홀로 됨을 떠올렸으며,
원계홍의 외로움이 한겨울의 #세한도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수색역 옆 동시상영관에서는 등급없는 야한 영화를 두 편 볼 수 있었으며,
시작 전에 여지없이 애국가를 들어야 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群)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륙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렬 이열 삼렬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간다
우리도 우리들끼리 낄낄대면서 깔쭉대면서
우리의 대열을 이루며 한 세상 떼어 메고
이 세상 밖 어디론가 날아갔으면 하는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로
각각 자기 자리에 앉는다
주저앉는다
#황지우
주저 앉고서는,
수십개의 극장안의 성기들이 발기한다
#이외수
생존하신 선생님은 #수색쪽하늘 이라는 시를 쓰셨으며,
아침마다 날기위해, 겨드랑이를 펄럭이셨다.
선생님은 꼬리 짤린 잠자리 모냥, 조금씩 하강하시면서, 날고 계신다.
'Das Bi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재형 回天 MMCA Seoul(210626) 전시회와 민주노총 시위(210703) (0) | 2021.08.01 |
---|---|
light를 보며, 현실을 바라보다 (0) | 2020.10.04 |
신기한 것에서 자기 탐구로. 장콸 (0) | 2020.07.12 |
Der verschwiegene Zuruf(소리없는 부름) 고흐의 '구두' (0) | 2020.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