츳... 이라는 하이 챗과 같은 소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이올렛은 남편이 죽인 여자의 흔적을 따라다닌다.
흔적을 따라가면 층층히 쌓인 고통이 묻혀있다.
마음의 상처에 덧대는 반복과 주제
마치 뇌를 꺼내어 상실을 도려내 듯
도시의 햇살은 면도날처럼 사람들을 갈라낸다.
그 안에 무심히 지나치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사랑스럽다.
재즈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언어이다.
변화하기 힘든 세상이라는 틀안에서,
언어로 연주하는 재즈
쉴 사이도 없이 몰아치는 임프로바이제이션
새.
사랑한다는 의미 없는 말을 전하는
형식의 언어에서 진심의 언어로 이끌어간다.
표음의 의미 전달 뒤에 숨겨 놓은 언어에서,
진심의 언어로 바꾸어진다.
도카스는 소녀가 아니었구나.
잊혀가는 아름다운 것들이며, 조가 잃어버린 엄마였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아무런 의미 없는 하늘마저
아름답게 만든다.
흔적, 상실, 고통.... 그럼에도(무모하게도) 사랑을
담은 손을 지금 보자.
'Das Les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jolly corner(1908), 사랑하기 힘든 계절 (0) | 2020.10.18 |
---|---|
Young Goodman Brown(1835), 현실인식은 비극의 시작 (0) | 2020.10.11 |
카프카, 최선의 불안을 안고 죽음을 몰아부침. (0) | 2020.06.18 |
Ausweglosigkeit(출구없음)에 관한 이야기. Ein Landarzt(시골의사), The Killers (0) | 2020.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