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달과 6펜스(1919) 네이버 지도에 「달과 6펜스」를 치면, 여러 술집과 카페가 나온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달과 6펜스」을 좋아할까? 1. 달의 의미, 6펜스의 의미 달과 6펜스는 모두 동그란 모양이다. 하지만 모양만 그렇고 내용은 크게 다르다. 궁글게 떠있는 달은 멀리 있다. 갈 수 없는 곳이다. 갈 수 없는 이상향 유토피아(Utopia), 무릉도원을 의미한다. 「달과 6펜스」에서는 무릉도원(복숭아 꽃이 가득한 계곡이 있는 마을)이 적합하다. 왜냐하면 스트릭랜드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이 열대과일이 다채로운 색을 내며, 아름다운 향을 내는 마이티라는 섬이기 때문이다. 6펜스는 우리돈 10원 정도다.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고, 현실이다. 이상향을 향해 필요한 것이다. 아주 적지만 생존할 수 있는 먹을거리, 물감을 .. Der verschwiegene Zuruf(소리없는 부름) 고흐의 '구두' 회화에는 '말하여 진 채, 말하지 않는(die sagende Nichtsagen)' 그리고 '말하지 않은 채, 말하는' 감각이 있다. 회화는 단순히 철학의 관념에 바쳐진 수단이 아니다. "예술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은 온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단지 '존재에 대한 물음'(die Frage nach dem Sein)에서 부터 규정될 일" 하이데거가 말한 것의 의미는 철학의 진리를 회화가 현존시키는 것이 아니라, 회화가 진리이고 철학적 관념이 현존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고흐의 구두를 보고 이렇게 기술한다. "낡은 구두(도구)의 어두운 내부가 드러나는 '구멍'(die Öffnung)으로 부터 노동의 고단함이 배어나오고, 구두의 만만치 않은 중량에는 널따란 밭고랑을 느릿느릿 끈기 있게 누볐던 발걸음이 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