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Musik

230502 Mazart Piaon Sonata no 1~no6손열음

맑은 여름하늘 2023. 5. 3. 09:22

작년 6월부터 의도하지 않게 베토벤 시작.

악보를 읽어나가면서,
exposition, development, recapitulation을 반복적으로 확인하였다.

그제서야 주제가 들리고, 변형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나름 열심히(이걸 열심히 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다), 들었다

베토벤이 끝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동네 동생이 손열음을 가자는 제안이 들어왔다.

작년 6월 베토벤을 시작하여, 올해 5월 모차르트로 돌아가,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예매하였다.

모차르트의 악보를 보고 들으며,
형식을 확인하고 손열음의 공연에서는
理性보다 感性으로 접근하려 하였다.

손열음에게 모차르트 소나타 전곡 연주는
울트라 마라톤 처럼 길고 지난한 길이라는 생각에,
스타트 라인에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들었다.

1번 프롤로그
장거리 레이스에 워밍업하는 선수처럼,
손열음은 다소 천천히 그리고 꼭꼭 한 발짝 한발짝 내딛었다.

2번 눈에 띄는 커브
물결치는 파도와 같은 바이브과 확확 꺽여져 들어온다.
Reverb된 앨범이나 유튜브라면 느낄 수 없는 낙차가 있었다.

3번 입체성
2번은 평면에서 커브라면, 다양한 화음이 커브와 함께 입체적으로 던져진다.
3D 화면에 들어오는 듯한 입체성을 확보한다.

4번 자유로움
입체적으로 다가오던 음표들이 이제 자유롭게 튀기 시작한다.
숲속에 들어와, 이상하게 생긴 풀들도 보이고, 못 보던 곤충이 뛰어다닌다.

5번 그로테스크
예상하지 못한 리듬과 화음으로 그로테스크한 세상으로 던져진다.
노란벽지에 갇혀 단절되어 있는 자신을 확인하게 된다.

6번 대화
노란벽지에서 벗어나, 노란 벽지는 그 이후에 발표된 소설제목이다.
이제 분열된 자아와 이야기 한다. 나이외에 다른 나.
그들이 서로 이야기 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냅두면 언제 끝날지 모를 것 같다.

모차르트 1번~6번은 끊임없는 변화와 전진이었고,
그러한 변화를 손열음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들려주었다.

앵콜은 11번 2악장 같은데 확신이 안 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