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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sweglosigkeit(출구없음)에 관한 이야기. Ein Landarzt(시골의사), The Killers

맑은 여름하늘 2020. 6. 8. 17:49

이 글은 존경하는 선생님이 소개해주시는 글과, 가르쳐주시는 수업에 대한 숙제이자 수업료이다.

 

Ein Landarzt(상황으로서 출구없음)

 

시골의사는 10마일(16km, 어떤 논문에서는 10리라고 하는 데 10리는 4km이다. 달리기 하는 입장에서 4km와 16km는 4배 이상의 차이다. 책상머리에만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와 닿지 않겠지만 말이다.) 떨어진 위급한 환자를 돌보기 위해 눈바람을 헤치고 떠나야만 한다. 4km는 눈보라가 휘날린다고 해도, 짐 한 보따리가 있다고 해도, 1시간이면 갈만한 거리이다. 그러나 16km는 체력소모 때문에 4시간이라도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10리로 기술한 논문을 승인 한 분은 살아계시다면, 가방들고 16km 반성런을 권장한다. 

 

'답 안 나옴'의 1은 황망한 상황과 배경이다. 아무도 갈 수 없는 듯한 겨울의 눈보라, 그 길을 가야만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금방이라도 강간 살인을 저지를 듯한 마부의 채찍질에 달려가는 마차는, 그의 사고를 멈추게 하였다. 우연하게 범죄자로 몰리 듯 (Ein Landarzt관련 논문에서 Ausweglosigkeit를 보았을 때 No way out이라는 영화를 떠올렸다. 리즈시절 숀영과 케빈코스트너의 택시 안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진 핵크만의 보좌진의 게이성향을 떠올리는 장면은 지금이라도 돈 안 내고 보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이 기억 안 난다), 답 안 나오는 상황에 떨어진다.

 

'답 안 나옴'의 2는 의사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다. 황망한 상황에 도착 한 후, 열도 없는 청년을 보게된다. 의사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보호자들에게는 위약을 전달하고(속으로는 발길질해버리고) 급히 돌아가보고만 싶다. 그러나 환자를 들어다보니 복부에 걷잡을 수 없는 것들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청년은 그 꿈틀거림도 살아있는 증명인 것 같기만 하다(youtu.be/8AHCfZTRGiI 고통이 살아있음을 알려줌과 동시에 허망함을 인식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사라질 운명이다.

 

'답 안 나옴'의 3은 돌아가도 의미없음이다. alter Landarzt, meines Dienstmädchens beraubt!(하녀를 뺏긴 늙은 의사) 진료가 채 끝나기도 전에, 하녀는 빼앗겨졌다. 더 이상 빨리 가야할 이유도 없다. 목적도 없이 16km(시청에서 올림픽공원역까지 정도의 눈쌓인 시골길)을 되돌아가야만 한다. 어찌 할 수 없는 상황(es ist niemals gutzumachen)이다. 하녀는 하녀(Dienstmädchens)라고 3번 지칭되고, Rosa라고는 8번 불리워진다. 감정이 없는 장면에는 하녀로, 감정이 담긴 글에는 Rosa로 불리워진다. 뺏김에 대한 분노와 허망함이 배여있다.

 

페이스북 댓글 주석 : 시골의사 마지막 글은 es ist niemals gutzumachen인데, es war niemals gutzumachen로 썼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 현재 완료형보다 결정되어지고 피할 수 없는 출구없음이 과거부터 비롯되었음을 말하고 싶어서 과거 완료로 적었다. 그리고 과거형으로 표현될 때, 빠져나갈 수 없다는 감정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The Killers(현실에서도 출구 없음)

 

감정몰입을 위한 과거시제 사용 ; 헤밍웨이도 현재시제보다 과거시제를 주로 사용한다. 깜둥이(흑인보다 이 소설은 깜둥이 적합하다)가 부엌문을 열고 들어와서 'what was it', Andreson이 닉에게 물어보는 것도  'what was it'이다. 깜둥이가 겁먹은 심리도 과거로 표현하고, Anderson이 무심하게 물어보는 것도 과거로 표현한다.  과거로 표현함으로서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이미 정해져있는 상황을 의미하고 있다. 

 

'너도 알지?'라는 의미의 'The' ; The Killer는 제목과 초장부터 정관사 'The'를 남발한다. Ein Landarzt는 제목부터 부정관사를 사용하는 데, 이 단편은 The Killers이다. The street-light came on outside the window, The two man at the counter read the menu 등 정관사 88회를 사용하고, 부정관사는 3회만 사용한다. 정관사는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상황을 지시하거나 의미한다. 모호하고 막연한 두 넘이 아니다. 또한 알 수 없는 창문이 아니다. 'The'는 우리말의 '우리'라는 말처럼 이미 가 본 듯 한 현실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에드워드 호퍼가 영감받은 헨리네 점심 식당 -

 

화자를 찾아야 하는 자유직접화법 ; 살아가면서 의미없는 말들이 주변에 떠돌아다니고 있다. 대부분 따옴표 형태로 되어 있는데, 주의깊게 듣지 않으면 따옴표가 있는 글들은 사라지고 만다. The Killers의 말은 직접화법이긴 하지만 누가 말했는지 쓰여져 있지 않아 나름 집중해야만 한다. 그리고 빠른 대화 진행에 따라 현장감과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정리

1. 두 이야기다 인생 출구없다는 것이다. 어디가서 되도 안 되는 해탈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

2. 출구없음이 상황이나 현실로 볼 때, 빼박이다. 

3. 출구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 곧 Andreson처럼 독배를 따르게 될 테니까.

 

 

출처

1. The killer의 언어학적 해석

2. 카프카의 『시골의사』에 나타나는 출구부재 상황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