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의 눈, Mr Crowly, What you meant?
조용필의 가사처럼,
표범은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것이 맞다.
먹이도 없는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죽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허구(어떤 사람은 원시주의의 이상향에서 죽음이라 함)이다.
1. 편안함과의 단절
존경하던 선생님께서 '너무 편안하면, 공부가 안 된다'라고 하셨다.
결핍과 어려움이 한 발 한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헤밍웨이는 운전병으로 전쟁에 참여했지만, 미국인 최초 제1차 세계대전 부상자로서,
전쟁영웅이 되었으며, 그 명성을 즐기면서 한동안 빈둥거렸다.
이게 겨우 마음잡고, 아프리카로 가지만,
거기서도 제 버릇 못 버린다.
결핍과 어려움을 없애버린 여자는 X년이 된다.
X 년을 고른 건 헤밍웨이다. X 년은 죄가 없다.
돈 많고, 이쁘고, 착한 여자를 만나면,
도망가자. 장애물이다.
2. 허풍과의 단절
헤밍웨이는 허풍으로 전설적이다.
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자, 독일 잠수함을 때려잡겠다고 의용군을 창설하고, 나라 돈도 빼먹었다.
종군기자로 참여 하지만, 지휘관처럼 행동하고, 계급 사칭 협의로 군법회의에 회부되었다.
기자 출신으로 낚는 데 선수이었고, 박석 같은 지식으로 여자 꼬시기에 능했다.
소설이 거창한 허구를 만드는 것이라면, 헤밍웨이는 작가로서 타고났다.
남편의 친구는 극소수의 불륜 또는 대부분의 불만이다.
친구 스콧 피츠제럴드의 아내 젤다는 헤밍웨이를 '가슴에 털 난 계집아이'라고 하였다.
이상은 그레고리 펙이지만, 현실은 허풍쟁이 술꾼이다.
헤밍웨이는 무솔리니를 인터뷰 한 후, '유럽 최고의 허풍쟁이'라는 기사를 쓴다.
영화도 그 맥락에서 대사를 치지만, 그 대사가 헤밍웨이에게도 적합해 보인다.
소설의 에피소드 5개는 허풍을 위한 자랑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에피소드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풀지 못했다 ^^;;;; 이상을 향한 과정?)
죽음을 앞두고 쓰지 못한 소재에 대한 아쉬움뿐이다.
3. 인생을 허비한 자에게 구원과 에피파니 따윈 없다.
편안하게 살다가, 허풍 치던 사람에게
구원이나 에피파니가 올까?
그냥 죽기 전 망상이다.
심판은 교무실로 끌려가듯,
올라가던, 내려가든 받는 것이다.
올라간다고 구원받지 않는다.
마지막 심판은 원자만 뿌리고 영원없이 소멸될 수 있다.
교실에 남아 있는 넘이 (황당하게도) 구원받은 것이다
(「새 하늘과 새 땅」, 리처드 미들턴에 있다 함. 안 봤음)
현실은
죽고 싶어도,
고통으로 '더럽게 안 죽는다'라고 욕이나 하다가,
끝날 때쯤 비로소,
살짝 미소 지으면 다행이다.
다만
살아남은 자들에게,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라는 교훈을
죽음으로서 남겨준다.
항상 막판이 중요하다.
요즘 계속 비 와서 삐딱함.
Mr. Crowley, What went down in your head? 미스터 크라울리, 머리가 어떻게 된 거요?
Mr. Crowley, Did you talk to the dead? 미스터 크라울리, 지금 시체랑 대화하고 있는 거요?
Your lifestyle to me seems so tragic 당신 인생은 참 비극적일세.
With the thrill of it all 스릴만 가득 넘치는군.
You fooled all the faithful with magic 마술로 사람들을 모두 홀려 놓고
you waited on Satan's call 사탄의 부름이나 기다리는 꼴을 보면 말이오.
Mr. charming 거기 매력적인 양반,
Did you think you were pure? 당신이 깨끗하다 맹세할 수 있나?
Mr. alarming 당신, 참으로 놀라운 사람이야
In nocturnal rapport 밤과도 관계를 갖는군.
Uncovering things that were sacred 성스러운 것들을 들춰내지
Manifest on this earth 지구에 나타난 것들을,
conceived in the eye of a secret 비밀의 눈 속에 비춰진 것들을.
they scattered the afterbirth 태반을 흩뿌리면서.
Mr. Crowley. Won't you ride my white horse? 크라울리, 새하얀 말 한 번 타보지 않겠나?
Mister Crowley, It's symbolic, of course 크라울리, 당연하게도 그냥 상징일 뿐이오.
Approaching a time that is classic 옛 시대에 가까워지고있소.
I hear that maiden's call 그 처녀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군
Approaching a time that is drastic 과격했던 시대에 가까워져
Standing with their backs to the wall 벽에 등을 딱 붙이고 서 있는군
Was it polemically sent? 지금 말다툼 하자는 거요?
I wanna know what you meant 당신이 뭔 말을 하는 건지 알고 싶군.
I wanna know 알고 싶소,
I wanna know what you meant 당신이 전하고 싶은 뜻을 말이오
참고 헤밍웨이 단편소설에 나타난 비극적 긍정성: 「킬리만자로의 눈」과 「매커머의 짧은 행복」을 중심으로
헤밍웨이의 남성주인공 연구